어머니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방법
'도미니카'는 러시아 무용단의 수석 발레리나입니다. 그녀는 늘 그래 왔듯이 능숙하게 무대를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함께한 동료의 실수로 그녀는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다시는 무용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3개월 뒤, 도미니카는 무용단에게 받던 지원도 더 이상 받을 수 없었고 아픈 어머니의 간병비까지 감당해야 했습니다. 앞이 막막한 상황에 도미니카는 하나밖에 없는 삼촌 '반야'를 찾아갑니다. 반야는 러시아 정부기관에서 일하고 있었고 그는 도미니카에게 정부기관의 반대에 선 사람을 유혹하여 신뢰를 얻으면 어머니의 치료비와 집세까지 해결해주겠다고 말합니다.
처음에 거절하려던 그녀는 삼촌의 제안을 뿌리칠 수 없었고 반야가 말한 호텔로 찾아갑니다. 예약된 방에 준비된 옷으로 갈아입은 도미니카는 목표로 하는 남자를 만날 수 있었고 그를 유혹하여 호텔방까지 가는 것에 성공합니다. 그저 그를 유혹하여 신뢰를 얻으면 된다는 삼촌의 말과는 다르게 호텔방에 의문의 남자가 침입하여 그를 도미니카의 눈앞에서 살해합니다. 그리고 그 의문의 남자는 도미니카를 데리고 호텔을 빠져나가며 자신들을 본 모든 사람을 죽이기 시작합니다. 처음 보는 살해 현장에 공포에 떨며 그 남자를 따라간 곳에는 반야가 있었습니다. 반야는 그녀에게 지금까지 본 기술들을 배울 수 있는 학교가 있다고 말하며 평범한 삶과 스파이 학교에 가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자신도 방금 죽어나간 목격자들처럼 죽게 될까 봐 도미니카는 스파이 학교에 가기로 결심합니다.
스파이로 성장한 그녀
눈길을 달려 도착한 스파이 학교, 일명 '레드 스패로'는 각종 체력단련, 암호를 푸는 방법 그리고 상대를 유혹하는 기술들을 가르쳤습니다. 무섭도록 훈련을 소화해내는 도미니카의 훈련 장면을 보던 '코르치노이' 장군 덕분에 도미니카는 학교를 졸업하고 모스크바로 가게 됩니다.
모든 훈련을 마친 뒤 도미니카를 찾아온 반야는 그녀에게 첫 임무를 줍니다. 그것은 정부 고위 관계자 중 미국 요원과 내통하고 있는 첩자의 이름을 알아내는 비교적 간단한 일이었고 이 일만 잘 해내면 그녀를 풀어주겠다고 말합니다. 도미니카는 그의 말을 신뢰하진 않지만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헝가리로 떠납니다.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도미니카는 미국 요원 '네이트'를 미행하며 그에 관한 정보를 모은 후 유혹의 기술 1단계를 실행합니다. 네이트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한 도미니카의 예상대로 그가 먼저 그녀에게 접근해왔습니다. 함께 밥을 먹자는 그의 제안을 가볍게 거절한 도미니카는 다음날 그가 나타날 수영장에 다시 찾아가는데 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네이트는 그녀의 정체를 모두 파악하고 있었고 그녀를 통해 정보를 빼내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 리 없는 도미니카는 서둘러 그에게 접근하고 그의 집을 찾아가 그를 유혹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네이트는 그런 그녀의 유혹을 뿌리쳤고 도미니카를 보낸 뒤에 그의 첩자에게 그녀가 레드 스패로를 졸업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도미니카를 포섭하기 위해 그녀를 찾아갑니다.
상대편의 스파이가 되기로 결심한 그녀
도미니카를 찾아간 네이트는 자신이 이미 그녀의 정체를 모두 알고 있는 것을 이야기하며 반야의 행동이 너무하지 않냐며 그녀를 포섭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도미니카는 자신이 그에게 접근했던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그녀가 러시아 정부에 대한 신뢰나 이 일에 대한 사명감도 없이 그저 어머니를 위해 일을 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네이트는 그녀에게 자신과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네이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네이트가 시키는 대로 그에 대한 거짓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러시아의 작전을 미국에 넘기고 돈을 받습니다. 그녀는 또한 반대로 러시아 쪽에 접촉한 미국 첩자에게 접근하여 이중 작전을 펼칩니다. 미국의 첩자가 러시아에 팔아넘기려는 미국의 기밀을 회수하는 작전이었습니다. 그녀에게 닥칠뻔한 위기는 미국 쪽에서 모두 해결해주며 무사히 작전을 마치고 호텔을 빠져나갑니다. 미국의 첩자도 이후 밖으로 나왔고 네이트는 그들이 거래한 방을 찾아가 정보를 챙깁니다. 그리고 호텔 앞에는 미국의 첩자를 검거하기 위한 요원들이 지키고 있었고 첩자는 눈치채고 도망치려다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그 장면을 보게 된 러시아 요원들은 도미니카를 태워가던 요원에게 전달됩니다. 그 사실을 네이트도 전달받게 되고 이대로 도미니카가 의심을 받으며 러시아로 돌아가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공항으로 갑니다. 입국하려는 도미니카를 발견한 네이트는 교전을 해서라도 그녀를 빼오려 하지만 네이트를 발견한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그러지 말라고 표현하고 러시아로 돌아갑니다.
러시아에 도착한 도미니카는 첩자를 미국에 넘겼는지 의심을 받고 자백을 받기 위한 고문을 당하게 됩니다. 그녀는 잔인한 고문을 수차례 당하면서도 끝까지 거짓말을 했고 마지막 질문까지 한결같은 대답을 한 그녀 앞에 반야가 나타납니다. 그녀는 모든 일은 미국이 자신을 믿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하고 반야는 코르치노이 장군을 찾아가 그녀가 러시아를 배반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장군은 끝까지 그녀를 의심하고 그녀에게 미행을 붙여 감시하도록 합니다.
마지막까지 어머니를 위한 선택을 하는 그녀
자신에게 미행이 붙었는지 모르는 도미니카는 네이트를 찾아가고 그녀가 무사히 돌아온 것에 안도한 그는 그녀를 집에 데려갑니다. 도미니카는 미국의 안전한 곳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하고 아무런 조건 없이 도움을 주는 네이트에게 마음이 생깁니다. 함께 잠들었다 잠에서 깼을 땐 혼자였고 그를 찾아 나선 방에는 러시아 요원이 그의 목을 졸라매고 있는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도미니카는 러시아 요원에게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그를 포박하고 고문을 돕습니다. 고문을 돕는 척하던 도미니카는 잠시 한눈을 판 요원을 공격했고 네이트를 구출하려 합니다. 러시아 요원은 칼로 도미니카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포박을 푼 네이트가 그녀를 돕기 위해 요원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함께 요원을 처리한 후 정신을 잃은 도미니카는 미국 대사관에서 눈을 뜹니다. 그런 그녀에게 코르치노이 장군이 찾아왔고 알고 보니 장군이 미국과 내통하는 첩자였습니다. 코르치노이 장군은 자신을 고발한 뒤 러시아로 돌아가 자신의 뒤를 이어야만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한 뒤 떠납니다.
코르치노이 장군이 떠난 뒤 도미니카는 미국 대사를 찾아가 러시아가 원하는 첩자를 알고 있으니 러시아에게 자신과 첩자를 맞교환하게 하라고 말합니다. 장군과 도미니카가 맞교환되는 자리에 있던 네이트는 도미니카의 자세한 사정을 몰라 그녀를 원망합니다. 그런 원망을 들으면서도 그녀는 끝까지 사실을 말하지 않습니다.
도미니카와 맞교환될 첩자는 코르치노이 장군이 아닌 반야가 와있었고 그녀는 러시아에 반야가 첩자라는 거짓 정보를 알려 장군의 뒤를 잇기로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그녀와 반야가 맞교환되는 순간 러시아는 미국과 내통한 첩자인 반야를 살려두지 않고 사살해버립니다. 이렇게 그녀는 자신을 이 세계에 끌어들인 삼촌에게 복수를 합니다. 얼마 후 첩자를 알아낸 공로를 인정받은 도미니카가 고위간부들에게 인정받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스파이 영화의 묘미
<레드 스패로>는 2018년 개봉된 미국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프란시스 로렌스'가 감독을 맡고 도미니카 역에는 '제니퍼 로렌스', 네이트 역에는 '조엘 에저튼'이 맡아 스파이지만 인간적인 감정을 가진 그들의 사정을 잘 표현해 냅니다. 도미니카가 스파이가 되는 과정이 다소 엉성하다는 평도 있지만 스파이 영화에 관객이 기대하는 음모와 배신, 스릴과 반전이 적절히 녹아있어 눈길을 끄는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며 이중 스파이가 된 제니퍼 로렌스에 이입하여 그녀의 작전을 예상하며 보는 재미 또한 놓칠 수 없습니다. 그녀의 매력으로 영화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다는 평도 많았던 작품입니다.